2024년 ‘약 14개월’ 기술평가 계약…지난해 ‘최대 24개월’ 추가 기재
릴리, 평가 기간 중 Camurus와 장기지속형 상업 라이선스…올해 아밀린까지 확대
펩트론 “10월 7일 기술이전 체결기한 아냐”…SmartDepot 후속 결정 주목
펩트론(087010)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공동연구가 오는 10월 7일 계약 체결 2년을 맞는다.
시장에서는 펩트론이 지난해 계약기간에 ‘최대 24개월’을 추가 기재하면서 이날을 기술평가의 주요 시점으로 주목해 왔다. 다만 펩트론은 최근 10월 7일이 기술이전 계약의 체결기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결국 날짜 자체보다 약 2년간 SmartDepot을 평가한 릴리가 어떤 후속 결정을 내릴지가 핵심이다.
‘약 14개월’에서 ‘최대 24개월’로…10월 7일 주목
양사의 협력은 2024년 10월 7일 펩트론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공시에 따르면 펩트론은 SmartDepot을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위해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했으며, 사용 목적은 릴리 내부 연구개발과 펩트론과의 후속 상업 라이선스 계약으로 한정됐다.
최초 공시된 계약기간은 ‘평가 종료 시까지(약 14개월)’였다. 펩트론은 같은 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IR 자료에서도 MTA(물질이전계약), 플랫폼 기술평가, 공동연구를 거쳐 ‘상업화 라이선스 부여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업화 단계를 제시했다.
기술평가는 당초 예상보다 길어졌다. 펩트론은 2025년 11월 말 양사가 특정 펩타이드의 SmartDepot 제형에 대한 추가 in-vivo(생체 내)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12월 1일 정정공시에서 기존 ‘평가 종료 시까지(약 14개월)’에 ‘최대 24개월’이 추가됐으며, 정정 사유도 ‘추가 기재’로 명시됐다. 계약 체결일로부터 24개월이 되는 시점이 오는 10월 7일이다.
올해 7월 9일 신한 biotech 포럼에서는 최호일 대표가 “터제파타이드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릴리와의 공동연구 대상과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펩트론은 이후 차세대 비만·당뇨 후보물질과 CNS를 포함한 복수 물질을 대상으로 공동연구가 정상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 11일 공식 FAQ에서는 ‘10월 7일은 기술이전 계약의 체결기한인가’라는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답하며, 10월 7일은 현재 공동연구계약의 계약기간과 관련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10월 7일 이전 결과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IR 설명에 대해서는 당시 진행상황을 바탕으로 한 ‘회사의 기대와 예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릴리는 Camurus와 장기지속형 상업계약
주목할 부분은 SmartDepot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릴리가 다른 장기지속형 플랫폼과는 실제 상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릴리는 2025년 6월 스웨덴 biotech기업 Camurus와 최대 8억7000만달러 규모의 FluidCrystal 장기지속형 치료제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릴리는 최대 4개 자체 물질에 FluidCrystal을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제조·상업화 전 세계 독점권을 확보했다. 대상에는 GIP·GLP-1 이중작용제와 GIP·글루카곤·GLP-1 삼중작용제가 포함됐다.
릴리는 올해 6월 계약상 옵션을 행사해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까지 적용 대상에 추가했다. 릴리가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분야에서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을 실제 상업개발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년 평가 SmartDepot, 다음 단계는
Camurus와는 특정 계열 물질에 FluidCrystal을 적용하는 독점 상업 라이선스인 반면, 펩트론과는 SmartDepot을 릴리의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해 평가하는 비독점 계약이며 구체적인 대상물질도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Camurus가 SmartDepot을 대체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릴리가 장기지속형 치료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약 2년간 평가한 SmartDepot을 어떤 단계로 가져갈지에 모인다.
오는 10월 7일은 기술이전의 마감시한이라기보다 SmartDepot의 공동연구 지속 여부와 후속 상업 라이선스 계약 등 다음 단계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분기점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