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형 콘텐츠와 공매도, 보이지 않는 돈의 흐름
최근 한국경제신문은 더본코리아(475560)를 부정적으로 다룬 일부 유튜브 채널이 해외에서 운영되는 이른바 '공장형 AI 채널'이라고 보도했다. AI(AI)을 활용해 한국 기업 관련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고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생태계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온라인 이슈를 넘어 국내 자본시장에도 새로운 정보 리스크를 제기하고 있다.
마켓타임스는 이를 계기로 AI 콘텐츠 확산과 더본코리아의 실적 및 주가 변화, 공매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AI 콘텐츠의 확산, 더본코리아의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 공매도 순보유잔고금액 감소라는 세 가지 현상은 확인됐지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이들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는 2025년 revenue이 전년 대비 22.2% 감소한 361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23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6년 1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지는 등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가맹사업 관련 논란과 기업 신뢰도 하락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상장 첫날 종가 5만1400원이었던 주가는 2026년 7월 24일 1만3980원까지 하락하며 약 73% 떨어졌다.
주가 하락과 함께 공매도 순보유잔고금액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거래소(KRX) 자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공매도 순보유잔고금액은 2026년 2월 27일 약 14억3000만원에서 7월 22일 약 4억2000만원으로 약 70.8% 감소했다. 다만 이는 공매도 투자자의 실제 수익을 의미하는 수치는 아니다. 포지션 상환뿐 아니라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금액 감소가 함께 반영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해외 AI 채널 운영자와 공매도 투자자 사이의 자금 관계나 조직적인 공모를 입증할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외 공장형 AI 채널의 존재, 더본코리아의 실적 및 주가 하락, 공매도 잔액 감소는 모두 확인된 사실이지만, 세 현상이 서로 직접 연결됐다고 단정할 근거도 없다.
다만 이번 사례는 AI 시대 자본시장 감시체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기존 시장감시가 주문과 계좌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AI 콘텐츠의 생성과 유통, 광고수익과 자금 흐름까지 함께 분석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와 공매도는 모두 합법적인 기술과 제도지만, 이를 불공정거래에 악용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제도적 보완은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