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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장기물 바이백 두 배 확대…베선트 ‘금리 안정’ 승부수

美 재무부, 장기물 바이백 두 배 확대…베선트 ‘금리 안정’ 승부수 — Read the full institutional market analysis on MTIMES Global.

美 재무부, 장기물 바이백 두 배 확대…베선트 ‘금리 안정’ 승부수
MTIMES Archive / Photo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금리 급등에 대응해 10~30 년물 국채의 유동성 지원 목적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한다 . 최근 이란 전쟁 장기화와 유가 ·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장기 조달비용이 수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장기물 수급 안정에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미 재무부는 19 일 ( 현지시간 ) 10~20 년물 및 20~30 년물 명목 국채에 대한 개별 바이백 한도를 기존 20 억달러에서 최소 40 억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 확대 조치는 오는 9 월 9 일부터 11 월 4 일까지 적용된다 . 재무부는 장기 명목채 구간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가 강하고 바이백 과정에서 양질의 매도 물량이 상당히 유입되고 있다며 , 시장 유동성을 추가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시장에서는 최근 장기 국채 투매로 급등한 수익률을 진정시키려는 사실상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 이란 전쟁 종식 협상 지연과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겹치면서 미 30 년물 국채 수익률은 5.327% 까지 올라 2007 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10 년물 수익률도 4.739% 까지 상승하면서 장기물 전반의 매도 압력이 커졌다 .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 재무부가 기존 장기채를 직접 사들이면 유통 물량 부담이 줄고 수요가 보강돼 단기적으로 장기채 가격에는 상승 , 수익률에는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 이번 조치는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 기업 대출금리 등 장기 시장금리와 연동되는 금융여건의 추가 악화를 막으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

발표 직후 채권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 10 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6bp 하락해 4.647%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고 , 30 년물 수익률은 약 9bp 내린 5.196% 를 기록했다 . 장기채 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자 위험자산 선물도 반등했고 ,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

이번 확대 대상은 10~30 년물 구간이다 . 특히 10~20 년물과 20~30 년물은 최근 수급 불안이 집중된 영역으로 평가된다 . 재무부는 표면적으로 유동성 지원을 내세우고 있지만 , 시장은 장기 조달금리를 낮추려는 정책 의지가 담긴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잭 맥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 이 행정부는 성과가 필요하며 , 그것은 장기 금리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려는 노력의 형태로 나타나는 듯하다 ” 고 평가했다 . 그는 장기금리를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경기 둔화나 이란 사태 해결을 꼽으면서도 , 아직 그러한 조건이 충족됐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관건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유동성 관리에 그칠지 , 사실상 수익률곡선 관리로 확장될지다 . 재무부 바이백은 원래 거래가 부진한 종목의 유동성을 개선하고 시장 가격 형성을 돕기 위한 수단이다 . 다만 장기채 수익률이 급등한 시점에 매입 한도를 두 배로 높인 만큼 , 시장에서는 정부가 장기물의 수급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

장기채를 환매하고 단기 국채 발행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 확대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장기물 공급 부담을 덜 수 있다 . 하지만 단기물 의존도가 커지면 향후 단기금리 상승 시 정부의 차환 부담과 이자 비용이 더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규모가 큰 상황에서 장기금리 상승은 단지 채권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연방정부의 재정 부담과 기업 ·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으로 전이되는 변수다 .

이번 조치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Fed) 의장에게도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적 금융여건을 유지하려는 상황에서 재무부가 장기물 매입을 통해 금융여건 완화를 유도하면 정책 효과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시장에서는 재무부의 장기채 매입 확대가 물가 기대를 다시 자극하고 , 연준의 독립성 및 채권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향후 시장은 이란 전쟁과 국제유가 흐름 , 9 월 바이백 확대 시행 이후 장기 국채 입찰 수요 , 그리고 잭슨홀 회의에서 워시 의장이 내놓을 통화정책 메시지에 주목할 전망이다 . 이번 조치는 장기금리 급등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유동성 처방으로 기능할 수 있지만 ,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 국채 공급 부담 , 지정학적 위험이라는 구조적 변수를 해소하지 못하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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