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산업육성법 국회 통과…R&D·원료·용기·유통·수출까지 전주기 지원
상반기 수출 70억달러·27.3%↑…ODM·소재·패키징·유통으로 성장 확산
K-뷰티 산업을 연구개발부터 제조·유통·수출까지 전주기로 지원하는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완제품 브랜드에서 ODM, biotech·기능성 원료, 용기·패키징, 글로벌 유통 등으로 넓어질지 주목된다.
‘화장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법률안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기존 화장품 정책이 안전·품질관리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 법 제정으로 연구개발·제조·유통·수출을 아우르는 산업 육성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법 제정으로 제조·브랜드 기업뿐 아니라 연구개발, 원료·용기, 유통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해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산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70억달러로 역대 상반기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수출액도 39억달러로 1분기보다 25.8% 증가했다.
K-뷰티 성장의 과실, 브랜드 밖으로…B2B 밸류체인 주목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ODM, 기능성 원료를 공급하는 biotech·소재, 용기·패키징,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유통기업까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법은 연구개발·제조·유통·수출 등 화장품산업 전주기를 지원 대상으로 하고, 데이터·AI·디지털 기술 활용과 원료·용기 산업 육성,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시장에서도 브랜드의 해외 흥행을 넘어 그 성장이 어느 기업의 수주와 생산, 소재 공급, 용기 판매, 해외 유통 sales revenue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수출 증가 실적으로 연결…ODM 3사 sales revenue 2.95조원
K-뷰티 성장세가 실적으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야 중 하나는 화장품 ODM이다.
코스맥스(192820)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sales revenue 1조4769억원, operating profit 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3% 증가했다. 한국콜마(161890)는 sales revenue 1조5893억원, operating profit 1892억원으로 각각 14.8%, 41.8% 늘었다.
ODM 사업 기준 코스맥스·한국콜마(HK이노엔 제외)·코스메카코리아(241710) 등 주요 3사의 상반기 합산 sales revenue은 2조9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고, operating profit은 3067억원으로 30.0% 늘었다.
다수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한 ODM 기업은 K-뷰티 시장 확대가 수주와 생산 증가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산업 성장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갖는다.
biotech·원료로 확장…기능성 소재도 성장축
K-뷰티의 기술 경쟁이 기능성과 차별화된 제형으로 이동하면서 biotech·기능성 원료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대봉엘에스(078140), 현대biotech랜드(052260),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 등은 화장품 원료·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법도 연구개발과 원료 산업 육성을 주요 지원 범위에 포함했다.
대봉엘에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sales revenue 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해 상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고, operating profit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용기·유통까지…K-뷰티 수출의 후방 밸류체인
화장품 생산량 증가와 함께 용기·패키징도 성장의 한 축이다. 펌텍코리아(251970)는 화장품 펌프·진공용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콜마 자회사 연우도 화장품 용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원료뿐 아니라 용기 산업도 이번 법의 지원 범위에 포함됐다.
글로벌 유통에서는 실리콘투(257720)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sales revenue 4026억원, operating profit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8%, 59.0% 증가했다.
결국 K-뷰티 수출 확대는 ODM 생산뿐 아니라 biotech·원료, 용기·패키징, 글로벌 유통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성장 기회를 넓히고 있다.
‘정책 테마’보다 실적…K-뷰티도 옥석가리기
관련 기업을 일률적인 수혜주로 묶기보다 수출 증가가 실제 sales revenue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ODM의 수주와 생산능력, 원료·소재 기업의 글로벌 고객 확보, 용기 생산량, 유통기업의 해외 확장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다.
K-뷰티의 투자 포인트도 이제 ‘어떤 브랜드가 잘 팔리는가’를 넘어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sales revenue과 이익을 쌓는 기업이 어디인가’로 넓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