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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퇴출 나선 ‘매립형 도어핸들’…전기차 설계도 바뀌나

中 퇴출 나선 ‘매립형 도어핸들’…전기차 설계도 바뀌나 — Read the full institutional market analysis on MTIMES Global.

中 퇴출 나선 ‘매립형 도어핸들’…전기차 설계도 바뀌나
MTIMES Archive / Photo

중국, 2027년부터 완전 매립형 도어핸들 금지

테슬라 등 9개사 약 430만대 사상 최대 리콜

미국·유럽도 비상시 도어 개방 안전성 강화

전기차에 빠르게 확산된 매립형 도어핸들이 안전 규제의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은 2027년부터 완전히 차체 안으로 숨는 형태의 도어핸들을 금지할 예정이다. 최근 테슬라 등 9개 업체 차량 약 430만대가 비상시 도어 개방 문제로 리콜 대상에 오른 데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관련 안전기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매립형 도어핸들은 손잡이가 평소 차체와 같은 높이로 들어가 있다가 차량 잠금이 해제되면 밖으로 나오는 방식이다. 외관이 깔끔하고 공기저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지만, 사고로 전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때 문을 열기 어렵다는 지적도 계속돼 왔다.


430만대 리콜까지…사고 나면 무엇이 문제였나


지난 21일 발표된 중국 리콜 대상 가운데 테슬라 차량은 약 298만대로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중국 자동차 리콜 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430만대 모두가 같은 결함으로 리콜되는 것은 아니며 업체별 문제와 대응 방식도 다르다.

이번 리콜의 상당수는 비상시 사용하는 기계식 도어 개방장치와 관련돼 있다. 심각한 충돌로 전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때 손잡이를 찾거나 조작하기 어려워 탑승자의 탈출과 외부 구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상 개방장치의 표시 개선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이 조치에 포함됐다.

매립형 도어핸들을 대중화한 곳은 테슬라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공기저항 감소를 앞세운 방식이 중국 전기차 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로 빠르게 퍼졌다. 평소에는 편리하지만 전원이 끊기는 사고 상황에서는 별도의 기계식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중국은 대규모 리콜에 앞서 규제 방향도 정했다. 2027년부터 시행되는 새 기준은 전원이 없어도 작동하는 기계식 개방 기능을 요구하고, 외부에서도 손잡이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완전히 차체 안으로 숨는 방식은 새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


중국 넘어 미국·유럽까지…완성차 설계도 영향권


도어핸들 안전 문제는 중국에서만 제기된 게 아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전자식 도어 개방장치 문제를 특정 차종의 결함 조사보다 전체 완성차 업체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안전기준 마련을 통해 다루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신차 안전평가기관 Euro NCAP이 올해부터 충돌 이후 도어 개방 관련 평가를 강화했다. 사고 이후에도 전동식 외부 도어핸들을 구조대가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이 평가에 반영된다. 실제 지난달 BMW iX3 평가에서도 충돌시험 이후 전동식 도어핸들이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정상 작동하고 기계식 비상 개방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가 확인됐다.

중국은 강제 기준, 미국은 제도 검토, 유럽은 안전평가라는 차이가 있지만 방향은 비슷하다. 사고로 전원이 끊겨도 안팎에서 문을 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여러 시장에서 같은 차종을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로서는 향후 신차 설계 단계부터 강화된 기준을 고려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업체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차 아이오닉9과 기아 EV9 등 최근 전기차에도 매립형(플러시) 도어핸들이 적용돼 있다. 두 차량이 이번 중국 리콜과 관련됐다는 의미는 아니며, 매립형 도어핸들 자체의 안전성을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도 어렵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고 이후의 작동 방식이다. 전원이 끊긴 상태에서도 문을 열 수 있는지, 기계식 비상 개방장치를 탑승자와 구조대가 쉽게 찾고 조작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설계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규제 강화에 미국과 유럽의 안전기준 논의까지 이어지면서 전기차 도어 설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디자인과 공기저항을 위해 차체 안으로 들어갔던 손잡이에 비상시 안전이라는 조건이 더해지고 있다.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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