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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넘어 핵융합에 베팅…포스코가 日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유

철강 넘어 핵융합에 베팅…포스코가 日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유 — Read the full institutional market analysis on MTIMES Global.

철강 넘어 핵융합에 베팅…포스코가 日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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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퓨전펀드 통해 교토퓨전니어링 투자…두산·GS건설도 참여

핵융합 상용화 대비 공급망 선점…철강·특수소재 새 수요 겨냥

포스코그룹이 일본 핵융합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차세대 에너지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핵융합로 자체보다 발전에 필요한 장비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을 택했다. 향후 핵융합 상용화 과정에서 철강·특수소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다.

2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POSCO Holdings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일본 IMM인베스트먼트 재팬(IMMJ)이 조성한 '한일 퓨전펀드'를 통해 교토퓨전니어링(Kyoto Fusioneering·KF)의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두산과 GS건설 등 국내 기업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포스코그룹의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핵융합로 대신 '발전소 기술'…257억엔 확보


2019년 설립된 KF는 핵융합 반응 자체보다 여기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실제 발전에 이용하기 위한 기술과 설비를 개발한다.

플라즈마 가열 시스템과 트리튬 연료주기, 트리튬 증식 블랭킷·열주기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 각국에서 여러 방식의 핵융합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 발전소를 가동하려면 연료 공급과 열 회수 등 이를 뒷받침하는 설비가 필요하다.

KF는 이번 시리즈D 1차 클로징에서 총 257억2000만엔을 확보했다. 신규 지분투자 167억2000만엔에 대출·신용한도 90억엔을 더한 규모다. 누적 지분투자 유치액은 329억8000만엔으로 늘었다.

[출처: Kyoto Fusioneering, 교토퓨전니어링 연구진과 핵융합 관련 연구시설]


아직 핵융합 상용 발전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사업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KF가 지금까지 확보한 누적 수주계약은 140억엔을 넘어섰다.

조달한 자금은 일본과 캐나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UNITY' 실증 사업과 연구개발, 생산능력 확대 등에 투입된다.

일본 UNITY-1에서는 핵융합 발전에 필요한 블랭킷과 열주기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캐나다 UNITY-2는 실제 트리튬을 사용하는 통합 D-T 연료주기 실증을 목표로 한다.

미국에서는 KF가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와 UNITY-3를 구축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DOE)와 테네시주의 지원을 받아 트리튬 증식 블랭킷의 성능을 핵융합과 유사한 중성자 환경에서 검증하는 시설로, 2028년 말 완공이 목표다.

고니시 사토시 KF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핵융합에너지가 연구개발 단계에서 산업화를 향한 새로운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철강·발전·건설까지…핵융합 공급망 선점


포스코와 함께 투자에 나선 두산과 GS건설의 주력 사업을 보면 이번 투자의 성격이 좀 더 선명해진다. 포스코는 철강·소재, 두산은 발전설비·중공업, GS건설은 플랜트·건설 사업을 갖고 있다.

핵융합 발전소가 실제 건설되기 시작하면 발전로만으로는 가동할 수 없다. 고온과 중성자 등 극한 환경을 견딜 소재부터 발전설비, 대형 플랜트까지 새로운 공급망이 필요하다.

IMMJ도 이번 펀드를 일본 딥테크 기업과 한국 주요 산업 기업을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투자로 설명했다. 자금 투자에 그치지 않고 한일 기업 간 기술·사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핵융합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살피고 향후 철강·특수소재 공급을 비롯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것도 핵융합을 둘러싼 투자 환경을 바꾸고 있다.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필요해지면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이어 핵융합에도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상용화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 핵융합 발전에는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고 실제 상업 발전 시점도 불확실하다.

포스코는 발전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대신 펀드 출자를 택했다. 시장이 열리기 전 기술 개발 과정을 지켜보면서 철강과 특수소재가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을 찾는 방식이다. 핵융합 경쟁이 발전 기술에서 설비와 소재를 포함한 공급망 구축으로 넓어지면 포스코의 기존 사업과 맞닿는 영역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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