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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이 반가운 이유

김무열이 반가운 이유 — Read the full institutional market analysis on MTIMES Global.

김무열이 반가운 이유
MTIMES Archive / Photo

‘김무열 전성시대’가 열렸다.

 배우 김무열이 1999년 데뷔 후 26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36편의 공연과 18편의 드라마, 25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동안 받지 못한 스포트라이트가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의 흥행 덕에 제대로 터졌다. <참교육>의 흥행은 김무열의 스타성으로 직결되고 있다. 차기작은 물론 차차기작까지 결정됐다. 그와 작품을 하려면 2028년을 내다봐야 한다. 

<참교육>과 김무열을 ‘향했던’ 진짜 시선

<참교육>은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기세를 몰아 공개 7일 차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45개국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TV쇼 부문 역대 시청 수 10위를 기록,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잇는 K-드라마의 대표 흥행작이 됐다.

     넷플릭스 '참교육' 한 장면/ 출처=연합뉴스

 <참교육>의 이러한 대성공은 예견이 어려웠다. 원작인 동명의 웹툰이 유명세와 동시에 위험 부담을 갖고 있었다. 김무열에 앞서 배우 김남길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던 당시 그의 팬들이 ‘원작이 가진 문제성을 명확히 인지하라’는 성명서를 냈을 정도로 <참교육>은 시작부터 불편한 작품으로 인식된 것도 사실이다.

 새롭게 캐스팅된 김무열에 대한 업계의 반신반의한 분위기도 한몫했다. 대한민국 40대 배우를 대표하는 김남길과 비교해 김무열은 상대적으로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시장 상황이 명확했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김무열을 ‘원톱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작품은 <참교육>이 처음이었다.

 결과론적인 해석이지만 업계에서는 ‘준비된 배우에게 주어진 행운 같은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중요한 부분은 그 행운이 배우 본인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왔다는 사실이다. ‘배우 기근’을 겪고 있는 업계 현시점에 소위 ‘편성 되는 배우’, ‘투자 되는 배우’가 한 명 늘어난 건 반가운 일일 수밖에 없다.

‘배우 기근’의 속사정

2020년 팬데믹 이후 영화 시장은 ‘죽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내로라하는 감독과 배우가 나서지 않는 이상 제작비 30억 원이 넘지 않는 정도의 영화가 1년에 겨우 한 두 편 관객과 만나고 있다. 드라마 시장도 1년에 총 제작 편수가 70편이 채 되지 않는 극심한 상황에서 경쟁하고 있다. 제작이 결정되는 콘텐츠의 기준이 ‘제작비 회수가 가능한지’ 여부에 달리고 그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외 시장 판매가 가능한 배우 캐스팅’에 매몰된 지 오래다.

 김재원(tvN <유미의 세포들 시즌3>), 문상민(넷플릭스 영화 <파반느>), 변우석(tvN <선재 업고 튀어>), 이채민(tvN <폭군의 셰프>), 추영우(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최근 3년 사이 톱스타 반열에 오른 대표적인 배우들이다.

 이들은 출연작의 성공 기준이 국내 흥행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터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기간 내 ‘캐스팅 1순위 배우’로 꼽히게 된 배경이다. 이들의 급부상이 반가우면서도 그렇지 못한 사정은 어떠한 과정과 기준에 따르기보다 ‘해외 시장에서 팔리는 배우’라는 이유로 회당 수억 원을 호가하는 출연료를 요구하는 일이 가능해진 데 있다. 캐스팅이 된 덕분에 작품 제작을 할 수 있게 됐는데, 한정된 예산 내에서 감당해야 하는 높은 출연료 탓에 제작 이익은 기대할 수 없는 기이한 구조를 피하기 힘든 셈이다.

 최근 들어서는 배우의 개인사까지 기근 현상을 악화시키고 있다. 주인공 캐스팅이 가능한 배우로 꼽히기 시작한 홍민기는 전 연인과의 진흙탕 싸움으로 진실 공방을 벌이며 성장의 타이밍을 놓치는 꼴이 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하영은 증조부의 친일 행적이 파묘되며 논란이 됐다. SBS 드라마 <승산있습니다>, <중증외상센터> 시즌2,3 등 줄줄이 차기작을 결정한 상황에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여배우 시장에서는 작품 제작이 가능한 톱배우의 희소성이 더 큰 만큼 하영의 ‘초고속 나락’이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제2, 제3의 김무열을 위하여

콘텐츠의 자주성과 다양성, 나아가 업계가 다시 누릴 호황을 위해서는 결국 제2, 제3의 김무열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배우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한 방송관계자는 “김무열의 성공은 <참교육>의 후광에만 있지 않다”며 “배우로서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인간 김무열이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가 맞물린 결과”라고 봤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의존하는 시장 상황을 마냥 옹호할 수는 없지만 제작 예산이 높은 작품의 경우 그에 맞는 배우들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방송사나 투자사가 작품을 결정하는 기준에 있어 배우나 장르 선택의 눈높이를 낮추지 않으면 특정 집단에 끌려다니는 업계 분위기는 바뀌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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