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이란 로켓 발사대 타격에 브렌트유 90달러 돌파
9월 금리 인상 확률 65% 웃돌아…10년물 금리 4.75%
엔비디아·테슬라 강세에도 하락 종목 우세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8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며 국제유가가 뛰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가 동시에 부각됐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일부 기술주 강세가 나스닥의 낙폭을 제한했지만 시장 전반에서는 매도세가 우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09포인트(0.70%) 내린 5만3185.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62포인트(0.33%) 하락한 7686.14, 나스닥종합지수는 31.53포인트(0.12%) 밀린 2만6370.89를 기록했다.
semiconductor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필라델피아 semiconductor지수는 65.39포인트(0.57%) 오른 1만1535.05로 마감했다.
증시를 압박한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였다. 미군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된 이란의 로켓 발사대를 타격하면서 한동안 잦아들었던 양국 간 군사 충돌 우려가 재점화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경계 속에 브렌트유는 2.7% 오른 배럴당 90.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끌어올렸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9월 benchmark interest rate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65%를 넘어섰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의 4.73%에서 4.75%로 상승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4% 안팎을 유지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업종만 상승했다. 엑슨모빌은 2.71%, 셰브런은 2.12% 올랐다. 반면 아마존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22개 주가 디지털 광고 경매 관행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2.50% 하락했다. 알파벳은 2.09%, 마이크로소프트는 1.22%, 애플은 0.89% 내렸다.
엔비디아는 대만 semiconductor업체 미디어텍에 35억달러를 투자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발표에 1.49% 상승했다. 테슬라는 5.50%, 마이크론은 2.77%, AMD는 1.10% 오르며 기술주 지수를 방어했다.
캘리포니아 전력회사들은 급락했다. 산불 피해와 관련한 전력회사의 책임 부담을 충분히 낮춰주지 못하는 법안이 추진되면서 PG&E는 20.1%, 에디슨인터내셔널은 23.1% 떨어졌다.
시장 폭도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의 1.95배에 달했다. 나스닥시장에서도 2931개 종목이 내리고 1859개 종목만 올랐다. 미국 증시 전체 거래량은 약 156억5000만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155억8000만주를 소폭 웃돌았다.
이날 하락에도 3대 지수는 8월 전체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3%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6%, 3.9% 올랐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로 이동하고 있다. 고용 회복 정도에 따라 9월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도 다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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