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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Electronics·SK hynix 55조 자사주 매입…KOSPI ‘안전판’인가 ‘소모성 방어막’인가

Samsung Electronics·SK hynix 55조 자사주 매입…KOSPI ‘안전판’인가 ‘소모성 방어막’인가 — Read the full institutional market analysis on MTIMES Global.

Samsung Electronics·SK hynix 55조 자사주 매입…KOSPI ‘안전판’인가 ‘소모성 방어막’인가
MTIMES Archive / Photo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KOSPI 수급을 떠받치고 있다. 특히 두 종목에서는 개인·기관·외국인이 동시에 매도하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물량이 이를 받아내는 모습이 뚜렷하다.

양사가 투입하기로 한 자금은 Samsung Electronics 15조원, SK hynix 40조원으로 총 55조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집행된 금액을 제외해도 40조원 이상이 남아 있어 당분간 시장의 하방을 받쳐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이 계속된다면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보다 시장에 나온 매물을 받아내는 데 소진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타법인’의 존재감이 커졌다.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가 장내에서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진행하면서다.

실제 8월 20~28일 기타법인의 KOSPI 순매수액은 10조187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 순매수액이 각각 2조4736억원, 7조6207억원으로 총 10조943억원을 차지했다. 기타법인 순매수의 약 99%가 두 종목에 집중된 셈이다.

같은 기간 Samsung Electronics에서는 개인·외국인·기관이 각각 1401억원, 9484억원, 1조3763억원을 순매도했다. SK hynix에서도 개인 2조1690억원, 외국인 4조8706억원, 기관 5739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세 주체가 내놓은 물량을 자사주 매입이 상당 부분 흡수하는 구조다.


40조원 넘게 남았다…10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급 방어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9월 1일 기준으로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Samsung Electronics는 하루 200만주 안팎으로 총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조6000억원을 집행해 금액 기준 진행률은 23.8%, 잔여 금액은 약 11조4000억원이다.

SK hynix는 하루 약 65만주씩 총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약 9조7000억원을 집행해 진행률은 24.4%, 잔여 금액은 약 30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를 합치면 아직 40조원 넘는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

공시상 Samsung Electronics의 자사주 취득 기간은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SK hynix는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다. 다만 현재와 같은 일일 매입 속도가 이어진다면 실제 매입은 이보다 일찍 끝날 가능성이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매입 속도가 유지될 경우 Samsung Electronics는 10월 8일, SK hynix는 10월 16일께 예정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적어도 10월 초·중순까지는 양사의 자사주 매입이 대형 semiconductor주뿐 아니라 KOSPI 전반의 심리적·실질적 수급 안전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55조원이지만 목적은 다르다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가 비슷한 시기에 총 5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도 이례적이다. 다만 두 회사의 자사주 취득 목적과 향후 처리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SK hynix는 지난달 19일 40조43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2407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하며 매입을 마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주주환원 기준도 기존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반면 Samsung Electronics의 이번 15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은 공시상 ‘임직원 주식보상’이 목적이다. Samsung Electronics가 별도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번 15조원 매입 자체를 SK hynix와 동일한 성격의 주주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주식시장 수급 측면에서는 두 회사 모두 장내에서 직접 주식을 사들이기 때문에 매입 기간 상당한 규모의 실질적인 매수 수요가 발생한다.

자사주 매입은 향후 소각이 뒤따를 경우 유통 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net income(EPS)과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임직원 보상 등에 활용할 경우 효과는 달라진다. 결국 매입 규모뿐 아니라 취득한 자사주가 향후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중요하다.


커진 시총, 제한적인 주가 방어력


55조원이라는 숫자 자체는 막대하다. 그러나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의 몸집 역시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55조원은 상당한 매수 수요지만, 두 회사의 커진 시가총액과 최근 매도 규모를 감안하면 그 자체만으로 주가 상승이나 시장의 추세 전환을 이끌기는 어렵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semiconductor 업종에서 누적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개인까지 위험회피 심리로 매도에 동참한다면 자사주 매입의 상당 부분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신규 매수 동력보다 시장에 쏟아지는 매물을 흡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일정 기간에 걸쳐 분할 집행되는 반면 글로벌 투자자의 매도는 환율과 금리, 업황 전망, 지정학적 위험 변화에 따라 단기간에 집중될 수 있다.

양사의 자사주 매입이 현재 하방 압력을 완화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소모성 방어막’으로 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짜 시험대는 자사주 매입 이후


글로벌 금융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물가 둔화 속도가 늦어질 경우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도 후퇴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의 국채금리 상승 역시 주식시장에는 부담이다.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질수록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성장주와 대형 기술주의 할인율 부담은 커진다. semiconductor 업황의 구조적 성장 기대가 이어지더라도 단기 주가는 금리와 유가, 환율, 외국인 수급 변화에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시장이 주목해야 할 시점은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는 지금보다 오히려 매입이 끝난 이후일 수 있다.

현재와 같은 매입 속도가 이어진다면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의 예정 물량은 10월 초·중순께 상당 부분 소진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때까지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수세가 돌아온다면 양사의 자사주 매입은 수급 공백을 연결해 준 안전판 역할을 한 셈이 된다.

반대로 매입이 끝난 뒤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KOSPI는 그동안 기타법인이 받아내던 물량을 대신할 새로운 매수 주체가 필요해진다.

55조원의 효과를 가를 변수는 매입 규모보다 그 사이 시장 수급이 돌아서느냐다. 매입 기간 수급이 안정되고 semiconductor 실적에 대한 신뢰가 다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자사주 정책과 성장투자 사이의 균형도 남는다. AI semiconductor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차세대 메모리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만큼 현금흐름을 주주환원과 연구개발(R&D), 설비투자에 어떻게 배분하느냐도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변수다.

당분간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의 자사주 매입은 KOSPI의 하방을 받치는 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안전판이 시장의 방향까지 바꿔주는 것은 아니다. 10월 이후에도 KOSPI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남아 있는 매입 여력보다 외국인 수급의 전환과 semiconductor 이익 전망이 뒷받침되느냐에 달려 있다.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This analysis is provided for international business intelligence and informational purposes only. It does not constitute investment advice or a solicitation to buy or sell securities. For inquiries regarding licensing or syndication, please contact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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