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차세대 ADC sac-TMT와 큐렉스 방광암 3상…ALT-B4 적용 범위에 새 접점
큐렉스 SC 비중 4월 4.1%→8월 12.7%…1~8월 판매 규모 10억달러 돌파 추정
Alteogen(196170)의 피하주사 제형화 기술 ALT-B4가 머크(MSD)의 차세대 항암제 개발로 접점을 넓히고 있다. ALT-B4가 적용된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와 머크가 차세대 항암제로 키우는 sac-TMT(MK-2870)를 병용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이 국내에서 승인됐다.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전환으로 상업화된 Alteogen 기술이 이번에는 머크의 후속 항암제 병용 임상에 등장한 것이다.
키트루다 특허절벽을 앞둔 머크의 항암사업 재편과도 맞물린다. 2028년 말부터 미국에서 키트루다의 biotech시밀러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기존 정맥주사(IV) 환자를 큐렉스로 옮기는 한편, sac-TMT 같은 새로운 항암제를 키트루다 계열과 함께 사용하는 치료법도 개발하고 있다.
두 흐름 모두 Alteogen과 연결된다. 큐렉스에는 ALT-B4가 적용돼 판매 실적이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으로 이어진다. Alteogen은 최근 큐렉스 판매에 따른 첫 판매 마일스톤 2500만달러 수령도 확정했다.
판매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Alteogen IR 자료에 따르면 키트루다 제품군 내 큐렉스의 SC 비중은 지난 4월 4.1%에서 8월 12.7%로 약 세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8월 도매취득가격(WAC) 기준 처방액은 2억3230만달러(약 3122억원)로 전월보다 14.3% 증가했다.
Alteogen은 MSD가 발표한 상반기 큐렉스 sales revenue 5억9000만달러와 7~8월 WAC 기준 처방액 4억3600만달러를 합산해 1~8월 누적 규모를 약 10억2600만달러로 추정했다. 다만 WAC는 할인과 리베이트 등이 반영된 실제 sales revenue과 차이가 있어 이를 회계상 누적 sales revenue로 볼 수는 없다.
특허에서 먼저 보인 ALT-B4…활용 범위 넓어지나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지난 4일 sac-TMT와 큐렉스의 개발명인 MK-3475A를 함께 투여하는 근침윤성 방광암(MIBC) 글로벌 임상 3상이 국내에서 승인됐다. 국내 15명을 포함해 전체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sac-TMT는 중국 쓰촨커룬biotech텍(Sichuan Kelun-Biotech)이 개발한 차세대 항암제다. 머크는 2022년 중화권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여러 암종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암세포를 찾아가 항암 약물을 전달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방식으로, 켈룬의 개발명은 SKB264, 머크에서는 MK-2870으로 불린다.
키트루다와 ADC는 암을 공격하는 방식이 다르다. 키트루다는 환자의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도록 돕는 면역항암제이고,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 항암 약물을 전달한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암을 공략하는 두 약을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이 개발되는 이유다.
머크에서 ADC와 큐렉스의 조합이 처음은 아니다. 머크는 이미 다른 ADC인 패드셉(Padcev)과 키트루다 또는 큐렉스를 함께 사용하는 방광암 치료요법을 허가받았다. 이번에는 차세대 ADC로 개발 중인 sac-TMT와 큐렉스를 함께 사용하는 후기 임상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이 같은 조합의 가능성은 앞서 특허에서도 포착됐다. 마켓타임스는 지난달 켈룬이 출원한 TROP2 ADC 관련 특허에서 ALT-B4의 성분명인 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가 사용 가능한 히알루로니다제 가운데 하나로 명시된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에는 특허상 가능성만 확인됐을 뿐 실제 적용 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켈룬의 대표 TROP2 ADC인 MK-2870과 ALT-B4가 적용된 큐렉스를 함께 투여하는 조합이 실제 3상에 등장했다. 다만 당시 특허에 MK-2870이 직접 명시된 것은 아니어서 두 사안을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특허절벽 앞둔 머크…키트루다 병용 전략 확대
머크의 개발 방향은 지난 9일 웰스파고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딘 리(Dean Li) 머크 리서치랩스 사장은 sac-TMT를 PD-1·PD-L1 면역항암제가 사용되는 폭넓은 적응증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당수에서는 키트루다 성분인 펨브롤리주맙과 함께 사용하고, 일부에서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와 sac-TMT를 조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D-1·PD-L1 면역항암제가 사용되는 적응증이 50개 이상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머크가 그리는 방향은 새로운 ADC 하나로 키트루다를 대체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미 여러 암종에서 자리 잡은 키트루다에 작동 방식이 다른 신약을 더해 치료 조합을 넓히는 쪽에 가깝다. 이번 방광암 3상에서는 그 병용 파트너로 정맥주사 키트루다가 아닌 큐렉스가 들어갔다.
ADC 병용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임상 전략이다. 이와 별개로 머크는 키트루다의 biotech시밀러 경쟁을 앞두고 큐렉스 전환과 후속 항암제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Alteogen에는 큐렉스의 판매 속도와 함께 ALT-B4의 적용 범위가 새로운 평가 요소로 떠오른다. sac-TMT 같은 머크의 후속 항암제 개발에서 ALT-B4 기반 큐렉스가 얼마나 폭넓게 활용되는지가 플랫폼 확장성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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