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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美 防衛産業축 넓힌다…K9 넘어 필리조선소·함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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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美 防衛産業축 넓힌다…K9 넘어 필리조선소·함정까지
MTIMES Archive / Photo

美 육군 K9MH·해군 NGLS 사업 잇따라…지상·해양 방산축 확대

필리조선소 재편에 오스탈USA 인수 추진까지…현지 생산기반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방산 사업이 지상무기에서 해양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미 육군에서는 K9 자주포로 조달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해군에서는 필리조선소를 앞세워 함정 사업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그동안 따로 움직이던 사업을 한화디펜스USA(HDUSA) 축으로 모으는 작업도 본격화했다. 한화시스템 측이 보유한 필리조선소 지분을 HDUSA가 공동 출자한 법인으로 옮기기로 하면서다. 추진 중인 오스탈USA 인수까지 성사될 경우 미국 현지에서 지상무기와 함정을 함께 다루는 사업 기반도 한층 커지게 된다.


필리조선소까지 美 방산축으로


한화시스템은 지난 18일 100% 자회사 HS USA홀딩스가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 주식 1368주 전량을 Hanwha Defense USA Shipbuilding LLC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필리조선소 전체 지분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처분금액은 2억3760만달러, 공시 당시 환율 기준 3251억원이다. 거래 예정일은 다음 달 31일이다.

매수자인 Hanwha Defense USA Shipbuilding은 HDUSA와 한화그룹의 북미 투자 플랫폼 한화퓨처프루프(HFP)가 각각 50%씩 출자해 세운 회사다. HD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방산 자회사다.

한화그룹 전체로 보면 필리조선소가 새로 편입되는 거래는 아니다. 한화시스템 측이 보유하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방산 사업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옮기는 데 가깝다.

한화시스템은 공시에서 처분 목적을 '신사업 전략 추진을 위한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필리조선소 지분이 HDUSA가 공동 출자한 법인으로 옮겨지면서 미국 지상·해양 방산 사업을 한 축으로 묶는 구조도 보다 뚜렷해졌다.


K9MH는 육군으로, 필리조선소는 해군으로


지분 재편에 앞서 미국 현지 사업은 이미 육상과 해상에서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육상에서는 K9이 먼저 움직였다. HDUSA는 지난달 미 육군의 이동식 전술포(MTC) 프로그램에서 K9MH 시제품 공급 계약을 따냈다. 우선 6문을 공급하고 추가 12문 옵션이 포함된 계약으로, HDUSA가 미 육군과 맺은 첫 주요 계약이다.

미 육군과의 접점도 넓어지고 있다. 브렌트 잉그라함 미 육군 획득·군수·기술 담당 차관보 일행은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했다. K9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K9MH와 K9A1의 기동시연, 천무 다연장로켓 체계 등을 살펴봤다.

해상에서는 필리조선소가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HDUSA와 필리조선소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사업에 Vard Marine US의 하도급 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두 회사가 함께 확보한 첫 미 해군 프로젝트다. 차세대 함정의 개념설계와 설계 고도화 작업 등에 참여한다.

지난 9일에는 훙 까오 미 해군장관 대행이 필리조선소를 직접 찾았다. HDUSA와 필리조선소 경영진을 만나 한화의 미국 조선업 투자와 시설 확장, 인력 확대 등을 논의했다.

K9MH를 앞세운 미 육군 사업과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미 해군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지분 재편까지 더해진 셈이다.


오스탈USA까지…미국 현지 생산기반 확대


한화의 미국 해양 방산 확대는 오스탈USA 인수 추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10억5000만~12억달러 규모의 예비적·비구속적 제안을 냈다. 오스탈USA는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을 건조하고 핵추진 잠수함 산업기반에도 참여하는 미국 현지 조선·방산업체다.

인수가 성사되면 필리조선소에 이어 미국 내 함정 생산 기반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다만 아직 확정된 거래는 아니다. 인수 협상과 실사, 미국 관계 당국의 승인 등 남은 절차가 있어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최근 행보를 연결하면 한화의 미국 사업은 육상과 해상으로 동시에 넓어지는 모습이다. 육상에서는 K9MH를 앞세워 미 육군 조달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해상에서는 필리조선소를 기반으로 미 해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K9·천무 중심의 수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에서는 현지 법인과 생산 기반을 확보해 국방 조달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필리조선소 지분 재편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사업 영역이 지상무기에서 해양 방산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지분 이동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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