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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편하게, 더 싸게…달라지는 GLP-1 비만약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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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편하게, 더 싸게…달라지는 GLP-1 비만약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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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제 처방 늘고 가격 경쟁…노보, 장기지속형에 11.65억유로 베팅

국내도 경구형·월 1회 개발 속도…한미 '에페' 상용화 추진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축이 체중감량 효과를 넘어 투약 편의성과 가격·접근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주 1회 주사제를 알약으로 바꾸는 경구형 GLP-1이 시장에 안착하기 시작한 가운데, 주사 횟수를 월 1회 또는 분기 1회까지 줄이는 장기지속형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가격 경쟁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경구 GLP-1 처방 최고치…가격 경쟁도 시작

IQVIA 데이터를 인용한 최근 집계에 따르면 9월 25일 기준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형 위고비(Wegovy pill) 주간 처방은 약 18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4% 증가했다. 일라이 릴리의 파운다요(Foundayo·오르포글리프론)도 13% 늘어난 5만3321건을 기록했다. 두 제품 모두 주간 처방 최고치다.

아직 위고비 경구제의 처방량이 3배 이상 많지만 후발주자인 릴리도 시장을 넓히고 있다. 데이비드 릭스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운다요가 경구 GLP-1 신규 환자 가운데 약 3명 중 1명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 경쟁도 시작됐다. 릴리는 미국 자비부담(self-pay) 환자를 대상으로 파운다요 초기 용량을 월 149달러부터 제공하고 있다.

노보 역시 경구제 시장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 CEO는 최근 2030년 경구형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최대 50%를 차지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보, 월·분기 제형에 11.65억유로 베팅

장기지속형 투자도 커지고 있다.

노보는 지난 25일 스웨덴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나넥사(Nanexa)와 최대 11억6500만유로 규모의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노보는 나넥사의 PharmaShell 플랫폼을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등 심혈관·대사질환 치료용 펩타이드 의약품에 적용한다. 최대 5개 개발 프로그램이 대상이며 목표 투여주기는 월 1회와 분기 1회다.

국내도 경구형·장기지속형 개발 속도

경구형에서는 일동제약(249420)이 1일 1회 복용하는 소분자 GLP-1 신약을 개발 중이다. 임상 1상에서 4주 투여 후 최대 13.8%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으며 후속 임상과 글로벌 파트너링을 추진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347850)도 자체 OralLink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구용 GLP-1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MET-002o가 북미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장기지속형에서는 지투지バイオ(456160)가 지난 3월 삼성バイオ에피스·에피스넥스랩과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비만치료제 1종을 포함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유한양행과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1개월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미 '에페' 상용화 추진…가격 경쟁 주목

상용화 단계에서는 한미약품(128940)이 자체 개발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평택 バイオ플랜트에서 직접 생산해 안정적인 공급과 경제적인 약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경구형 비만치료제의 국내 진입도 예상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제형과 가격을 둘러싼 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은 여전히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이다. 다만 시장이 커지고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승부처는 '얼마나 많이 빼느냐'를 넘어 '얼마나 편하고 부담 가능한 치료를 오래 지속할 수 있느냐'까지 넓어지고 있다.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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