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이메일을 써달라고 부탁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AI는 이메일을 읽고, 중요한 일정을 달력에 추가하며, 스스로 회신까지 작성해 전송한다."
AI(AI) 기술의 패러다임이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챗GPT로 대변되는 대화형 생성 AI 시대가 대중화된 지 불과 몇 년 만에, 이제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IT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마켓타임스 에디터팀은 하반기 가장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로 '에이전틱 AI'를 선정하고, 이 기술이 비즈니스 생태계를 어떻게 혁신할지 집중 조명한다.
에이전틱 AI, 무엇이 다른가?
기존의 생성형 AI가 인간의 구체적인 '프롬프트(명령어)'에 의존해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수동적인 도구였다면, 에이전틱 AI는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필요한 단계를 쪼개고(Planning), 도구를 활용하며(Tool Use), 오류를 수정(Self-Correction)하는 자율성을 갖는다.
예를 들어, "경쟁사 A의 지난 3년간 분기별 売上高을 분석해 리포트를 만들어줘"라는 지시를 내리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웹 브라우저를 열어 재무제표를 검색하고, 데이터를 엑셀로 정리한 뒤, 시각화된 차트와 분석 보고서까지 한 번에 완성해 낸다. 단순한 '답변기'에서 비서이자 '실무자'로 역할이 진화한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의 총성 없는 전쟁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에이전틱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구글은 자사의 제미나이(Gemini) 모델에 강력한 에이전트 기능을 통합하여 구글 워크스페이스 전반의 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코파일럿(Copilot)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들이 독자적인 에이전트를 쉽게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오픈 AI와 앤스로픽(Anthropic) 등 AI 선도 스타트업들도 앞다투어 에이전트 개발 도구와 프레임워크를 쏟아내고 있다.
비즈니스 환경의 근본적 혁신
에이전틱 AI의 도입은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잠재력을 지닌다.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는 24시간 자율적으로 고객의 불만을 접수하고 환불 절차까지 완료하는 AI 상담원이 도입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는 코드를 작성하고 버그를 찾아 스스로 패치하는 AI 개발자가 이미 실무에 투입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생산성의 폭발적인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일자리 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와 윤리적 책임 문제도 동반한다. AI가 자율적으로 내린 결정으로 인해 금전적 손실이나 법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의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행동하는 AI의 시대를 준비하며
에이전틱 AI의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기업들은 이제 AI를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를 넘어, 이 자율적인 기술을 '어떻게 통제하고 협업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질문하는 인간과 행동하는 AI가 만들어갈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통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