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젠트 SC 고용량 제형 개발 속도…하반기 3상 진입 주목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사노피의 ‘듀피젠트 SC’가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마쳤다. 사노피와 알테오젠의 파트너십이 공식화되면서, 알테오젠 기술이 항암제를 넘어 자가면역질환 영역으로 확장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사노피는 이번 임상에서 듀피젠트와 알테오젠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효소 ALT-B4를 함께 투여해 약동학(PK), 안전성, 내약성, 항약물항체(ADA) 등을 검증하고 있다. 이번 시험은 지난 6월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시작됐으며, 오는 9월 종료를 목표로 하고 연내 3상 진입도 추진 중이다.
듀피젠트는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한 블록버스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2025년 기준 연간 매출 178억달러(한화 26조)를 기록한 글로벌 4위 의약품이다. 사노피가 듀피젠트의 SC 제형 개발에 나선 것은 기존 투여 편의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노피는 올해 4월 듀피젠트의 고용량 제형 개발 계획도 공개하며, 현재 2주 간격인 투여 주기를 최대 4주까지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알테오젠의 ALT-B4를 활용하면 대용량 약물의 피하투여가 가능해져 투약 부담을 줄이고 제형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ALT-B4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기반 플랫폼으로, 정맥주사(IV) 약물을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데 쓰인다. 사노피의 듀피젠트 SC가 본격화되면 알테오젠은 이미 상업화된 MSD의 키트루다 SC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글로벌 품목에 기술을 적용하게 된다.
알테오젠은 특허 방어 측면에서도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지난 5월 할로자임이 제기한 ALT-B4 제조방법 특허 IPR 청구를 기각했고, 23일 네덜란드 헤이그 지방법원도 키트루다 큐렉스의 덴마크·스웨덴 내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할로자임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노피 협업과 특허 리스크 완화가 맞물리며 알테오젠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 특히 지난해 이후 크게 흔들렸던 주가가 글로벌 파트너사의 실질적 임상 진입과 맞물려 회복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