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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타임스 기획기사 | KOSDAQ 시장 진단 2. HLB(028300) 공매도, ‘참 수상한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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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타임스 기획기사 | KOSDAQ 시장 진단 2. HLB(028300) 공매도, ‘참 수상한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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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널리즘은 때로 상식을 의심해야 하는가


좋은 저널리즘은 사실을 확인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모두가 사실이라 믿는 것까지 감시하는 일이다. 통용되는 상식은 편리하지만, 아무도 묻지 않는 순간부터 위험해진다.

2011년 이전 일본에서 원전의 안전은 상식이자 자부심이었다. 도쿄전력은 최악의 사태에도 방사성 물질이 새어 나오지 않는 '5중의 벽'을 공언했다. 그러나 후쿠시마의 비상 냉각시스템은 지진과 정전 앞에서 멈춰 섰고, 안전신화는 단 몇 시간 만에 무너졌다. 훗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조차 "절대안전을 믿으려는 의식" 자체가 문제였다고 인정했다.

같은 구조는 대양을 건너 미국의 진료실에서도 되풀이됐다. 퍼듀파마는 "의사의 처방은 안전하다"는 상식에 기대어, 옥시콘틴의 중독 위험이 "1% 미만"이라는 왜곡된 근거를 마케팅에 활용했다. 결과는 수백만 명의 중독과 수십만 명의 사망이었다.


두 사건이 가리키는 지점은 하나다. 상식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검증을 멈추게 했다. 저널리즘의 임무는 모두가 당연하다 말할 때, 바로 그 지점에서 묻는 것이다.


마켓타임스가 던지는 화두다.


HLB(028300) 공매도, ‘참 수상한 매매’


“증거 가져오라”는 당국, 공매도 감시 사각지대


24일 HLB의 공매도 거래량은 한국거래소(KRX) 기준 24만592주로, 전체 거래량의 11.44%를 차지했다. 이날 시초가는 3만3650원, 고가는 3만5500원, 전체 거래 평균단가는 3만2514원이었지만 공매도 평균단가는 이보다 낮은 3만1685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매도 평균단가가 시초가와 전체 거래 평균단가를 모두 밑돌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주가가 내려가는 과정에서도 낮은 가격대에 공매도 물량이 계속 출회됐을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회사와 주주, 2019년부터 “공매도 시세조종” 문제 제기


HLB와 주주들은 2019년부터 공매도를 이용한 시세조종 의혹을 공식적으로 제기해 왔다. 회사는 당시 공지문을 통해 “공매도를 가장한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두 개 외국계 증권사를 상대로 金融監督院에 정식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단체 ‘주가행’ 역시 한국거래소와 金融監督院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며, 신한투자증권·JP모간 창구를 통한 공매도 거래가 “장기간에 걸친 시세조종 패턴”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 제보자에게 현상금 1억원을 내거는 신문 광고까지 게재했지만,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공식 답변은 “위법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결제일 구조 악용한 ‘변종 공매도’ 가능성


HLB그룹 주주연대는 특히 결제일 구조를 악용한 이른바 ‘변종 공매도’ 가능성을 문제 삼아 왔다. 주식 결제가 T+2 체계인 점을 이용해 당일 무차입 공매도 후 결제일 이전에 다시 매수해 메우는 방식이 시세조종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주연대는 “이러한 형태의 수상한 매매에 대해 수년간 민원을 제기했지만, 감독당국은 ‘그런 증거가 없다’는 답변을 반복해 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공매 포지션 수익률 목적의 시세조종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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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는 공매도 잔고 규모가 있다. KOSDAQ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HLB의 공매도 잔고가 1,200만 주 수준까지 불어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특히 최근 간암과 담관암 신약 승인 이벤트가 가까워지고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공매도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30%(KRX 기준)를 넘나드는 등 ‘공매도가 사실상 주가를 결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역시 대규모 공매 포지션을 관리하기 위해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HLB그룹 주주연대 측은 “수년간 이어진 공매도의 주가조작 행위에 대해 조사 민원을 제출해 왔지만, 거래소는 ‘증거를 가져오라’는 답변뿐이었다”며 “계속되는 범죄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범인을 직접 잡아오면 그때 조사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3편에서 계속)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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