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 후퇴에 국제유가 5% 급등
인텔 150억달러 주식 공모 추진…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94%↓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인텔의 대규모 주식 공모 계획까지 겹치며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95포인트(0.11%) 내린 5만3975.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3포인트(0.06%) 하락한 7753.11, 나스닥종합지수는 85.26포인트(0.32%) 밀린 2만6605.36에 마감했다.
시장의 시선은 다시 중동 정세로 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서는 제재 해제와 피해 보상 등 미국이 충족해야 할 조건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기 합의에 대한 기대가 약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3.95달러(5.05%) 오른 배럴당 8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4.17달러(4.99%) 상승한 배럴당 87.7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01%로 올라 성장주에 부담을 줬다.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인텔은 15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 공모 계획을 발표한 뒤 4.06% 하락했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설비투자와 운전자금 등 일반적인 기업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86%, AMD는 2.85%, 마이크론은 1.89%, 브로드컴은 1.25% 각각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94% 급락한 1만1993.86에 마감했다. 애플도 1.62% 떨어지며 기술주 약세에 힘을 보탰다.
반면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각각 4.41%, 4.48%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1%, 아마존은 1.31%, 알파벳은 0.91% 올라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일라이릴리는 3.90% 상승했다.
버크셔해서웨이 B주는 양호한 2분기 실적과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1.46% 올랐다. 버크셔해서웨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12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고, 회사는 같은 기간 4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4%로, 6월의 3.5%보다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져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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