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49% 상승
미·이란 협상 교착과 호르무즈해협 불안은 지속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AI(AI)과 半導体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8포인트(0.04%) 내린 5만3770.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30포인트(0.26%) 상승한 7748.50, 나스닥종합지수는 143.04포인트(0.54%) 오른 2만6588.49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半導体지수는 300.90포인트(2.49%) 상승한 1만2399.38로 마감했다.
AI 인프라 기업들의 호실적이 기술주에 힘을 보탰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하면서 19% 급등했다. 데이터센터 업체 네비우스그룹은 34%,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9% 상승했다.
스페이스X는 전장보다 9.65% 오른 146.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임직원 회의에서 AI와 스타링크 사업 구상을 설명한 가운데, 같은 날 스페이스XAI가 새로운 AI 모델 ‘그록 4.6’을 출시한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타링크 위성 발사도 주목받았다. 스페이스X는 미국 서부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46분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팰컨 9 로켓을 이용해 스타링크 위성 24기를 지구 저궤도로 발사했다. 임무명은 ‘스타링크 17-49’다.
스페이스X 주가는 전날 종가인 133.29달러에서 급반등하며 기업공개(IPO) 가격인 135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이날 상승은 머스크의 AI 사업 구상과 그록 4.6 출시, 스타링크 위성 발사 등이 복합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半導体주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3.03%, 마이크론은 4.92% 올랐다. 인텔은 3.3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4.29%, 램리서치는 4.72%, KLA는 3.88% 상승했다.
반면 일부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26%, 메타는 3.38% 하락했다. 아마존과 테슬라는 각각 1.83%, 1.59% 내렸으며 애플도 0.87% 밀렸다.
물가 지표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CPI(CPI)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보다 낮아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보다 2.9%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물가가 예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政策金利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해졌다. 장 마감 무렵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9월 동결 가능성은 62%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지난 6월 체결한 잠정합의를 복원하고 이행 일정을 정하기 위한 논의에서 진전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열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 해제와 동결자산 반환 등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이 설치한 해협 관리기구는 자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호르무즈해협과 홍해의 바브엘만데브해협에서는 선박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졌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센트 오른 88.9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센트 상승한 8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상승했다. 부동산업종은 1.08%, 정보기술업종은 1.06%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4.45로 내려가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물가 안도감과 AI 투자 기대가 半導体 및 데이터센터 관련주를 끌어올렸다. 다만 일부 대형 기술주가 하락했고 미·이란 협상 교착과 원유 공급 불확실성도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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