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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DAQ ‘승강제’ 윤곽…상위 70개, 판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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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DAQ ‘승강제’ 윤곽…상위 70개, 판이 달라진다
MTIMES Archive / Photo

이달 들어 NH 70개 안팎·미래에셋 78개 예상…후보군 선별 본격화

실적 기준·전용지수 연계 주목…편입 여부 따라 수급도 갈릴 듯


KOSDAQ 승강제를 둘러싼 시장의 계산이 빨라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벌써 상위 세그먼트에 들어갈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들어 각각 70개 안팎과 78개 종목을 편입 후보로 예상했다. 최종 기준이 나오기도 전에 시장의 관심은 ‘누가 올라갈 것인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승강제는 KOSDAQ 상장사를 우량·대표기업 중심의 가칭 ‘셀렉트(Select)’와 일반기업 중심의 ‘스탠다드(Standard)’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골자다. 당초 ‘프리미엄’이 상위 그룹 명칭으로 거론됐지만 낙인효과와 서열화를 우려하는 벤처·벤처캐피털(VC) 업계 등의 의견을 반영해 셀렉트라는 명칭이 검토되고 있다.


편입 기준과 기업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자문단 논의와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용역 등을 토대로 9~10월께 구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1000158305.jpg[표] 코스닥 승강제 개편 방향

자료: 金融委員会·한국거래소·증권사 리서치센터 종합, 마켓타임스 정리

주: 세그먼트 명칭과 세부 편입·유지 기준은 확정 전


시총 넘어 실적도 본다…후보군 70~78곳


관심은 선정 기준에 쏠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정책 방향과 기존 지수 방법론 등을 토대로 시가총액에 営業利益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적용할 경우 78개 종목이 추려질 것으로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KOSDAQ 글로벌 편입 요건과 해외 시장 사례 등을 토대로 70개 안팎을 예상했다. 모두 증권사 자체 분석으로 실제 편입 기준과 기업 수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는 대형 半導体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분산되면서 KOSDAQ으로 순환매가 확산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半導体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이달 3~13일 KOSDAQ150은 22.85% 상승했다.


다만 연초 이후로 시야를 넓히면 지수별 성과는 엇갈린다. 지난 11일 기준 KOSDAQ지수(-13.7%)와 KOSDAQ150(-11.6%)이 연초 대비 두 자릿수 하락한 반면, 일정한 재무 요건을 적용하는 KOSDAQ 글로벌 지수는 1.5%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만으로 승강제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시가총액 외에 실적과 재무 요건을 함께 보는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후보군 상당수가 기존 대표주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약 70곳 가운데 60곳은 이미 KOSDAQ150 구성 종목이다.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에서는 半導体가 36.4%로 가장 높았다. 승강제가 새로운 우량기업을 발굴하기보다 기존 대형주의 위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전용지수·ETF 붙으면 수급도 달라진다


승강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기업 분류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셀렉트를 기반으로 별도 지수가 만들어지고 이를 추종하는 ETF가 출시되면 기관과 패시브 자금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지수를 만든다고 자금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대신증권은 2022년 도입된 KOSDAQ 글로벌 세그먼트의 패시브 추종자금이 300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별도 세그먼트를 만드는 것만으로 투자 수요가 따라붙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결국 새 지수가 실제 투자 기준으로 자리 잡느냐가 중요하다. ETF 등 연계 상품이 활성화되면 셀렉트 편입 여부가 기업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추종 자금이 붙지 않으면 새로운 분류 체계를 만드는 데 그칠 수 있다.



지난 7월 1일 열린 KOSDAQ시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KOSDAQ 시장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KOSDAQ 우량기업을 별도 세그먼트로 구분하는 승강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위 70개 밖은?…‘2부리그’ 우려도


문제는 셀렉트 밖의 기업이다. 특히 기술특례로 상장한 バイオ·AI·딥테크 등 성장기업은 연구개발 기간이 길어 당장의 売上高과 이익만으로 성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재무실적에 무게를 둔 기준이 적용될 경우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 상위 세그먼트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벤처·VC 업계에서는 셀렉트에 전용지수와 금융상품이 집중될 경우 스탠다드가 사실상의 ‘2부리그’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위 기업을 차별화하려 만든 제도가 KOSDAQ 내부의 수급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승강제의 성패는 결국 몇 개 기업을 셀렉트에 넣느냐보다 선정 기준과 실제 자금 흐름에 달려 있다. 기존 대형주를 다시 묶는 데 그칠지, 성장한 기업이 상위 시장으로 올라가는 통로가 될지는 세부 제도가 나온 뒤 가려질 전망이다.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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