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아스트라, AI 강세장이 기다린 돌파구”…AI 투자 기대 재점화
핌코, 美 빅테크 비중 낮추고 공급망 확대…메모리 수급은 빠듯
3배. 노무라증권이 サムスン電子와 SKハイニックス에 매긴 2027년 예상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다. AI 랠리를 이끌어온 미국 빅테크의 높은 몸값과는 사뭇 다른 숫자다.
오픈AI의 아스트라(Astra)가 AI 성능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인 사이 투자자들의 선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핌코(PIMCO)는 미국 대형 기술주를 덜어내고 아시아 AI 공급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AI 투자가 계속될지를 따지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그 돈이 누구의 실적으로 이어질지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아스트라 성능 도약…다시 커진 AI 투자 기대
AI 투자론에 다시 힘을 싣는 계기는 최근 모델의 성능 향상이다. 골드만삭스 델타원 트레이딩 데스크 책임자인 리치 프리보로츠키는 오픈AI의 아스트라를 두고 AI 강세론자들이 기다려온 변화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니라 모델의 능력 자체가 한 단계 뛰었다는 데 의미를 뒀다.
AI 이용 비용이 낮아지는 것만으로는 기존 서비스를 더 싸게 쓰는 데 그칠 수 있다. 반면 모델이 이전에 하기 어려웠던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새로운 사용처가 생긴다. 프리보로츠키는 이 경우 AI 수요가 커지고 경쟁사들도 성능 격차를 좁히기 위해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오픈AI 역시 아스트라의 능력이 이전 모델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자체 준비태세 프레임워크상 처음으로 ‘Critical’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모델의 능력이 높아진 만큼 안전성과 통제를 둘러싼 과제도 함께 커지고 있다.
그동안 월가의 고민은 막대한 AI 투자가 그만큼의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였다. 빅테크가 데이터센터와 半導体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활용처와 수익이 기대만큼 늘지 않는다면 투자 부담만 커진다. 모델의 성능 향상이 실제 사용처 확대로 이어진다면 이 계산은 달라진다.
美 빅테크 비중 낮춘 핌코…아시아 공급망 확대
핌코의 선택은 선명하다. 미국 빅테크는 덜고, 아시아 AI 공급망은 늘렸다.
에마뉘엘 샤레프가 운용하는 약 190억달러 규모의 ‘60/40 밸런스드 인컴 앤드 그로스 펀드’는 대부분의 하이퍼스케일러와 매그니피센트7을 시장 비중보다 적게 담고 있다. 반면 아시아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펀드는 최근 3년간 동종 펀드의 97%를 앞섰다.
미국 빅테크를 덜어낸 데는 가격 부담이 작용했다. 높은 밸류에이션에 AI 투자 확대에 따른 부채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이익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半導体부터 냉각장비, 케이블·광통신 장비, 전력 설비까지 범위가 넓다. AI 서비스 자체보다 투자 확대 과정에서 직접 수요가 발생하는 분야다.
핌코는 미국 밖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올해 글로벌 주식 전략에서도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적하며 아시아 신흥시장 등을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았다.
삼전·하닉 메모리 재고 10일 아래로
국내 메모리 시장에서는 공급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다. KB증권은 7일 サムスン電子와 SKハイニックス의 메모리 재고가 10일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내년 메모리 시장이 역대 가장 타이트한 공급 여건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생산능력을 제약하는 가운데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차세대 HBM4는 범용 D램보다 웨이퍼 생산능력을 약 3배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정된 생산라인에서 HBM 비중이 높아질수록 범용 메모리 공급을 빠르게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KB증권은 내년 D램과 낸드의 비트 수요가 공급을 10%포인트 이상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4일 サムスン電子와 SKハイニックス 주가가 고점 대비 약 37% 하락하면서 2027년 예상 PER이 평균 3배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サムスン電子 67만원, SKハイニックス 470만원은 유지했다.
비슷한 평가는 이날 KB증권에서도 나왔다. 최근 3개월간 サムスン電子와 SKハイニックス 주가가 고점 대비 약 38% 하락하면서 내년 실적 기준 PER이 3배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AI 투자에 힘입은 강한 메모리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증설에도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고객사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LTA)을 맺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일부 계약에는 20~30% 규모의 선급금과 강한 위약금 조항이 포함돼 있다. 노무라는 이런 계약 구조가 과거 메모리 사이클보다 실적의 가시성과 안정성을 높여줄 것으로 평가했다.
변수도 남아 있다. AI 투자 규모가 빠르게 커진 만큼 투자 효율과 자금조달 부담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원화 강세 역시 달러 売上高 비중이 높은 국내 半導体 업체에는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무라는 원화 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営業利益이 약 12%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럼에도 최근의 주가 조정과 메모리 수급을 함께 놓고 보면 サムスン電子와 SKハイニックス의 밸류에이션을 다시 따져볼 여지는 커졌다.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실적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이후 주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