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PCE 전월 대비 0.2% 상승…10월 인상 확률은 37.1%
소비지출 0.9% 증가·GDP 상향…연말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남아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금리 동결 기대에 힘이 실렸다. 시장에 반영된 동결 확률은 60%를 넘어섰다. 소비와 성장 지표는 여전히 강해 연말까지 추가 인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각각 0.2%, 3.0% 올랐다.
로이터 보도에 제시된 예상치는 전체 PCE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7%, 근원 PCE가 각각 0.3%, 3.3%였다. 네 지표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10월 동결 확률 62.9%…추가 인상 서두를 부담 줄어
배런스가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9분 보도한 CME 페드워치 수치에서, 10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확률은 62.9%, 인상 확률은 37.1%로 집계됐다. 경제지표 발표 직전 44.8%였던 인상 확률이 낮아지면서 동결 전망이 우세해졌다.
연준은 지난 16일 基准利率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당시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견조한 국내 지출을 지적하면서 물가 안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연준 내부에서는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이 나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PCE 발표 전날인 29일 연설에서 9월 금리 인상 이후 경제 상황을 판단할 정보를 더 확보할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경제가 자신의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연말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PCE는 연준이 10월에 금리를 유지하며 추가 지표를 확인할 여지를 뒷받침한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이 당장 추가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시장은 지표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로이터가 전한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42분 기준 다우지수 선물은 0.35%, S&P500지수 선물은 0.40%,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0.39% 올랐다.
소비·성장 강세…연말 금리 경로의 변수
소비 지표에서는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다. 8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고, 물가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도 0.6% 늘었다. 지출 증가가 가격 상승만으로 나타난 현상은 아니었다.
소득 증가세는 소비에 미치지 못했다. 개인소득은 0.2%, 가처분소득은 0.3% 증가했지만 실질 가처분소득은 전월과 같았다. 소비가 확대되는 동안 실질소득은 늘지 않아, 이러한 소비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함께 발표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2.2%로, 종전 1.5%에서 상향됐다. 소비와 민간 고정투자를 합친 실질 민간 국내 최종수요 증가율도 4.2%에서 4.6%로 높아졌다. 민간 수요가 기존 추정보다 강했다는 의미다.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물가 상승 압력이 유지된다면 연준이 연말 추가 인상을 검토할 근거도 남는다. 반대로 실질소득 정체가 소비 둔화로 이어진다면 추가 긴축의 필요성은 약해질 수 있다. 10월 동결 기대와 연내 금리 인상 종료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통계 개정 반영…예상 하회와 물가 둔화는 구분해야
이번 발표에는 2021년 1월 이후 통계 개정이 반영됐다. 수정된 7월 전체·근원 PCE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0.1%였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8월에는 월간 상승 폭이 커졌다.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사실만으로 전월보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물가 흐름은 개정 전 발표치와 단순 비교하기보다 동일한 기준으로 수정된 통계에서 확인해야 한다. 이번 지표는 10월 동결을 검토할 근거를 보탰지만, 연말 금리 경로는 물가 안정의 지속성과 소비·소득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