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닥 지수가 5% 이상 올랐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와 투자자들을 생각하면 이 반등은 참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790.28포인트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아직 봄은 멀고도 멀었다.
반도체 소부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로봇주가 튀는 사이, 바이오와 이차전지가 순환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이런 짧은 순환매는 시장의 회복이 아니다. 코스닥이 진짜로 살아나려면, 지수를 끌어올릴 핵심 엔진이 돌아야 한다.
그 엔진은 여전히 바이오다.
코스닥의 무게 중심에서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고, 시장의 투자심리 역시 바이오의 방향에 따라 크게 흔들린다. 최근 알테오젠이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에서 유리한 흐름을 만들며 재평가를 받고 있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그러나 한 종목의 호재만으로는 부족하다. 코스닥 전체가 살아나려면, 바이오 업종 전반에 걸친 신뢰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
문제는 코스닥이 늘 같은 희망을 반복해 왔다는 점이다.
기술이전 기대, 학회 기대, 임상 기대는 늘 있었지만, 시장은 늘 “다음 이벤트”를 기다리며 현재의 약세를 견뎌왔다. 그래서 바이오 랠리는 단기 반등보다 체질 변화가 중요하다. 플랫폼 경쟁력, 글로벌 파트너십, 임상 데이터, 현금흐름 가시성이 함께 확인되어야 비로소 코스닥의 계절이 바뀐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낙관이 아니라 선별이다.
아주 낮은 자리까지 내려온 종목이 많다는 사실은 분명 기회다. 그러나 모든 저점이 기회는 아니다. 시장은 결국 숫자로 말하고, 바이오는 데이터와 계약으로 증명한다.
특히 글로벌 임상 3상 단계 또는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임상 1상과 2상을 넘어, 시장의 불안과 불신, 복잡한 검증 구간을 이미 통과했거나 통과 중인 기업들이다. 말 그대로 증명이 가까워진 종목들이다.
마켓타임스는 당분간 코스닥, 특히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이 “증명 가능한 변화”를 추적하려고 한다.
코스닥의 봄은 올 수 있다. 다만 꽃은 순환매가 아니라 개별 기업들의 연쇄적인 실적과 데이터에서 피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