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美 고용 2만3000명 감소…시장 전망 크게 하회
S&P500 사상 최고 종가…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강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7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가 커졌지만,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술주와 半导体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83포인트(0.28%) 오른 5만4036.9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7.68포인트(0.62%) 상승한 7757.64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2.26포인트(1.30%) 오른 2만6690.62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의 핵심 변수는 미국 노동시장 지표였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3000명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약 8만명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감소로 나타났다.
이전 두 달의 고용 수치도 낮아졌다. 5월 증가 폭은 기존 12만9000명에서 6만3000명으로, 6월은 5만7000명에서 2만명으로 각각 수정됐다. 두 달을 합치면 기존 발표보다 고용이 10만3000명 줄었다. 최근 노동시장의 둔화 흐름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강했다는 의미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4.2%보다 소폭 낮아졌다. 다만 노동시장 참가율은 61.4%에 머물렀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참가율은 0.7%포인트 하락했다. 민간 비농업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37.62달러로 전월보다 2센트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상승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 基准利率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을 낮춰 잡기 시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55% 수준에서 44% 안팎으로 내려갔다.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 부담 완화가 성장주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발 물가 부담이 완화된 점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와 맞물렸다. 금리와 물가에 민감한 기술주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半导体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半导体지수는 2.56% 오른 1만2356.79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2.27% 상승했고 브로드컴도 1.71% 올랐다. 인텔은 1.84%,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2.21%, 램리서치는 1.82% 상승했다. 반면 AMD는 1.21% 하락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아틀라시안은 실적 발표 이후 35% 넘게 급등했고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도 13% 이상 상승했다. 반면 트레이드데스크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으로 20% 넘게 떨어졌다. 로이터가 집계한 LSEG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436곳 가운데 85.1%가 시장의 이익 전망치를 웃돌았다.
주간으로도 뉴욕증시는 강한 흐름을 보였다. 한 주 동안 나스닥은 5.19%, S&P500은 3.58%, 다우지수는 2.96% 상승했다. 세 지수 모두 4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다음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로 옮겨갈 전망이다. 고용 둔화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일단 낮아졌지만, CPI(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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