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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CPS 197만주, 진짜 부담은 ‘전환’보다 매물화 여부

올릭스 CPS 197만주, 진짜 부담은 ‘전환’보다 매물화 여부 — Read the full institutional market analysis on MTIMES Global.

올릭스 CPS 197만주, 진짜 부담은 ‘전환’보다 매물화 여부
MTIMES Archive / Photo

1150억원 투자금, 현재 주가 환산액 2247억원…실제 매물 규모와 추가 자금조달 효과가 변수

 올릭스 주가가 전환우선주(CPS)의 보통주 전환청구 가능 시점을 앞두고 급락하면서 오버행(잠재적 과잉물량)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시장이 주목해야 할 것은 전환 시 발행될 수 있는 주식 수가 197만주에 달한다는 사실만은 아니다. 실제 전환 이후 시장에 출회되는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지난해와 올해 잇따른 자금조달이 향후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될지가 핵심 변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릭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95% 하락한 1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발행한 CPS의 보통주 전환청구 가능 시점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잠재적인 매물 부담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릭스는 지난해 8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약 1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발행된 CPS는 197만9347주로, 주당 전환가액은 5만8101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8월 29일부터 2030년 8월 28일까지다. 해당 CPS는 발행 당시 1년간 보호예수 조건이 적용됐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해당 CPS의 주가 환산액은 상당한 수준이다. 197만9347주에 12일 종가 11만3500원을 적용하면 약 2247억원이다. 최초 투자금 약 1150억원과 비교하면 단순 평가액 기준 약 1097억원 높은 규모다.

 다만 이 금액이 투자자들의 확정된 매도차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CPS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았을뿐더러 전환 이후 실제 주식을 매도해야 수익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결국 CPS 오버행을 판단할 때는 전환 가능 물량 전체보다 실제 시장에 출회될 물량과 시점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197만주보다 중요한 ‘실제 매물화’

 CPS에는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투자기관과 와이스 에셋 계열 투자자 등이 참여했다. 당시 발행된 CPS 전량에는 1년간 보호예수 조건이 붙었다.

 전환청구 가능 개시일이 도래했다고 해서 197만9347주가 한꺼번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전환청구 이후 실제 주식 상장까지는 시차가 발생하는 데다 전환청구와 장내 매도는 별개의 절차이기 때문이다.

 올릭스 측 역시 주주 안내를 통해 기관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단기 대량 출회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전환 이후 투자자가 계속 보유할 수도 있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 비장내 거래 형태를 거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인 5만8101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차익 실현 가능성은 잠재적인 수급 변수다. 12일 종가 기준 주가는 전환가액의 약 1.95배다.

 따라서 향후 주가 흐름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전환청구 자체보다 실제 지분 변동이다. 전환 이후 주요 투자자의 보유 주식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관련 지분 변동 공시가 나타나는지, 일별 거래량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는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전환 가능 물량이 실제 시장에 출회되더라도 주가가 이를 얼마나 소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반대로 전환이 이뤄진 뒤에도 투자자들이 상당 기간 보유를 유지한다면 197만주라는 잠재 물량 자체가 곧바로 단기 매물 부담으로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다.

  잇단 자금조달, 주가 부담보다 ‘성과’가 관건

  최근 올릭스가 대규모 자금을 잇따라 확보했다는 점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올릭스는 올해 6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당초 약 110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당시 보통주 74만367주를 주당 14만9599원에 발행하는 구조였으며, 로레알그룹의 벤처투자 조직 BOLD와 미국 브룩데일 계열 투자자들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후 정정 공시를 거치면서 최종 발행 규모는 67만주로 줄었고, 조달금액도 약 1002억원으로 변경됐다. 최종적으로 Brookdale Global Opportunity Fund와 Brookdale International Partners에 각각 43만5500주, 23만4500주가 배정됐다. 해당 신주에는 1년간 의무보유 조건이 적용됐다.

 조달자금의 주요 사용처는 연구개발이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및 운영에 활용할 계획을 제시했다. 기존 공동연구와 siRNA 기반 파이프라인 개발 등을 얼마나 빠르게 진전시키느냐가 향후 자금조달의 실질적인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자금조달을 단순히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주가 부담 요인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회사가 확보한 자금이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이전(L/O) 등으로 이어진다면 기업가치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원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올릭스의 CPS 오버행은 ‘197만주가 풀린다’는 숫자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전환가액 대비 현재 주가가 높은 만큼 잠재적인 차익 실현 유인은 존재하지만, 투자자들이 실제로 언제 어느 정도의 물량을 매도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시장 입장에서는 이달 말 전환청구 가능 시점 자체보다 그 이후의 지분 변동과 거래 흐름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실제 전환 주식 수와 주요 투자자의 보유 지분 변화, 거래량 등을 통해 잠재 매물이 현실화되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릭스는 지난해 약 1150억원 규모 CPS 투자에 이어 올해 약 10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대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결국 이 자금이 연구개발 성과와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되는지가 오버행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지를 가르는 관건이다. 반대로 후속 성과가 지연된다면 현재 주가와 전환가액 간 격차는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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