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现代汽车 10년 만의 전면파업…임금 넘어 ‘AI·로봇 일자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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现代汽车 10년 만의 전면파업…임금 넘어 ‘AI·로봇 일자리’ 충돌
MTIMES Archive / Photo

4만명 전면파업·생산차질 2.3조원…10년 만에 생산라인 멈춰

2028년 아틀라스 투입 앞두고 AI·자동화 고용보장 요구

관세·中 경쟁에 수익성 압박…로봇 투자 확대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21일 10년 만의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임금과 상여금, 정년 연장이 주요 쟁점이지만 올해 노사협상에서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도입에 따른 고용 문제도 함께 부상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 생산현장에 투입한다. 국내 공장 도입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노조는 로봇 도입이 향후 일자리와 채용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고 있다. 임금과 정년을 놓고 시작한 올해 노사 갈등에 제조업의 AI 전환이라는 새로운 문제가 겹친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 이후 약 4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10년 만이다. 로이터는 정년 연장과 상여금 인상에 더해 AI와 자동화 도입에 따른 고용 보장을 노조가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부분파업으로 생산차질도 불어났다. 이날 파업까지 포함하면 생산차질은 5만5200대, 금액으로는 2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24~25일에도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8년 아틀라스 투입…고용보장 협상 쟁점으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8일 40여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상여금 확대와 정년 연장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하다.

로봇 문제가 부각된 것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초 아틀라스의 생산현장 투입 일정을 구체적으로 내놓으면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2028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공급하는 시퀀싱 작업부터 시작해 2030년에는 부품 조립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

노조는 당시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생산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지난 6월 24일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의 약 87%가 파업에 찬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시 현대차 노조가 AI와 자동화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더 큰 발언권을 요구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존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짚은 바 있다.

자동차 공장에서 로봇은 새삼스러운 존재가 아니다. 용접과 도장 공정에서는 이미 로봇이 사람의 일을 상당 부분 대신하고 있다. 이번에 노조가 예민하게 보는 것은 로봇의 존재보다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다. 아틀라스는 정해진 위치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기존 설비와 달리 사람의 작업공간에서 여러 업무를 수행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연 3만대 로봇 생산체제…제조현장 적용 본격화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공장 자동화 수단에 그치지 않고 별도 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 공장에 먼저 투입해 실제 생산 과정에서 데이터를 축적한다. 검증을 거쳐 적용 공정을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방식이다.

초기 투입 대상은 반복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다루는 작업, 위험도가 높은 공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작업자가 로봇 훈련과 관리·감독 등의 역할을 맡는 방식도 제시하고 있다.

회사의 구상대로라면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을 로봇이 덜어주는 그림이다. 노조가 묻는 것은 그다음이다. 로봇의 작업 범위가 시퀀싱에서 조립으로 넓어지고 더 많은 공정으로 확대될 경우 기존 인력 배치와 신규 채용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관심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의 부분파업을 다루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둘러싼 갈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된 첫 사례라는 점에 주목했다. 테슬라와 BMW,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현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어 현대차에서 먼저 불거진 고용 논쟁은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낯선 문제가 아니다.


관세·中 경쟁에 생산성 압박…자동화 속도 낸다


현대차가 로봇 투자를 확대하는 시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미국 관세 부담에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까지 거세지면서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어서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5조9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5150억원으로 30.8% 감소했다. 미국 관세 영향만 86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도 약 2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줄었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AI와 로봇은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제조업 인력 부족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다.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작업까지 추진하며 로봇 사업에 힘을 싣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노조의 관심은 생산성 향상 이후에 있다. 회사가 기대하는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 개선이 인력 감축이나 신규 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아틀라스의 첫 생산현장 투입은 2028년 미국 조지아 공장부터다. 국내 공장에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투입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보다 먼저 AI·자동화에 따른 고용 문제가 노사 현안으로 올라왔다. 2028년을 목표로 한 현대차의 로봇 전환은 노사관계에서 이미 시작됐다.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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