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개사 509건 발행결정…운영·채무상환에 65%
같은 ‘운영자금’도 R&D부터 사업운영까지 성격 제각각
0% CB·글로벌 기관 투자…‘누가·어떤 조건으로·어디에’가 핵심
올해 科斯达克(KOSDAQ) 상장사들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조달하기로 결정한 자금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목적이 전체의 65%에 달했지만, 같은 항목으로 분류된 자금도 실제 쓰임과 성격은 달랐다.
23일 마켓타임스가 金融监督院 OpenDART 공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科斯达克(KOSDAQ) 상장사 314개사가 총 509건의 유상증자 또는 CB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결정 기준 자금조달 예정액은 총 10조900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는 192개사 258건, 6조3490억원, CB는 195개사 251건, 4조5514억원이었다. 두 조달수단을 모두 활용한 기업은 73개사였다.
이번 분석은 실제 납입·조달 완료액이 아닌 기업이 발행결정 공시에서 밝힌 자금조달 예정액과 사용 목적을 기준으로 했다.
10.9조원 중 65%가 운영·채무상환
전체 10조9004억원 가운데 운영자금이 6조972억원(55.9%)으로 가장 많았다.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2조137억원(18.5%), 시설자금 1조6087억원(14.8%), 채무상환자금 9425억원(8.6%) 순이었다.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을 합하면 7조397억원으로 전체의 64.6%에 달한다.
유상증자와 CB의 운영자금 비중은 각각 56.3%, 55.4%로 비슷했다. 반면 채무상환 비중은 유상증자 4.7%, CB 14.1%로 CB가 약 3배 높았다. CB만 놓고 보면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비중은 69.5%였다.

科斯达克(KOSDAQ) 기업들의 외부 자금수요가 시설투자나 타법인 증권 취득뿐 아니라 사업 운영과 재무구조 관리에도 상당 부분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같은 ‘운영자금’도 달랐다…디앤디파마텍 0% CB
디앤디파마텍(347850)은 올해 2265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분석 대상 가운데 CB 발행결정액이 가장 컸고 표면이자율과 만기수익률은 모두 0%였다. DS투자파트너스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미국계 Weiss Asset Management와 Tybourne Capital 등 해외 투자자도 참여했다.
공시상 자금용도는 운영자금이지만 회사는 TLY012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운영자금’이라도 실제 사용처와 조달조건, 투자자에 따라 자금의 성격은 달라질 수 있다.
유증 83% 제3자배정·CB 99.6% 사모…‘누가 투자했나’도 중요
유상증자 258건 가운데 214건(82.9%)이 제3자배정, CB는 251건 가운데 250건(99.6%)이 사모였다.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금조달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만큼 누가 어떤 조건으로 투자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올릭스(226950)는 Brookdale 계열 펀드와 로레알그룹 벤처펀드 BOLD 등이 참여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약 110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장내에서 글로벌 기관이 어떤 기업을 선택하고 있는지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블랙록 계열은 HLB(028300) 지분을 7.15%까지 확대했고, Alteogen(196170)도 5.03%를 보유하며 신규 대량보유 공시 대상에 올랐다.
블랙록의 투자는 이번 유상증자·CB 집계와는 별개지만, 자금의 질을 판단할 때 조달 방식과 조건뿐 아니라 어떤 투자자가 기업을 선택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지점이다.
결국 봐야 할 것은 ‘자금의 질’
유상증자와 CB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얼마를 조달했는가’가 아니다.
어디에 쓰는 돈인가. 어떤 조건의 돈인가. 그리고 누가 넣는 돈인가.
같은 1000억원이라도 R&D와 성장투자에 쓰이는 자금, 사업운영이나 채무상환에 쓰이는 자금은 성격이 다르다. 투자자와 조달조건에 따라서도 시장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조달 규모와 함께 ‘자금의 질’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자료: 金融监督院 OpenDART·한국거래소 공시
분석: 마켓타임스
분석기간: 2026년 1월 1일~8월 21일
분석기준: 科斯达克(KOSDAQ) 상장사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결정 공시 가운데 8월 21일 현재 유효한 자금조달 목적 금액을 집계. 실제 납입·조달 완료액이나 현재 CB 미상환 잔액이 아닌 발행결정 기준 자금조달 예정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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