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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한진칼 인수 성사될까…산은 10.58% 향방이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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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한진칼 인수 성사될까…산은 10.58% 향방이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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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7월 한진칼 지분 20.15%까지 확대…당시 조원태 측과 0.42%p 차

과거 KCGI 경영권 분쟁 지분 호반으로…JAL도 새로운 주주로 등장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업종의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180640)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1.26% 상승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호반그룹의 지분 확대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 기대와 향후 지분 경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9.12% 오른 1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이후에는 일본항공(JAL)의 한진칼 지분 취득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경영권 구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한진칼, 과거에도 경영권 분쟁…이번엔 호반 인수 가능성 주목

한진칼은 이미 한 차례 치열한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KCGI는 2018년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뒤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한진그룹을 압박했다. 이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이 합류해 이른바 ‘3자연합’을 구성하면서 조원태 회장 측과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비롯한 사측 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이후에도 3자연합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경영권 경쟁을 이어갔다.

경영권 분쟁의 흐름을 바꾼 것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이뤄진 산업은행의 한진칼 투자였다. 산업은행이 새로운 주요 주주로 등장했고, 3자연합은 신주 발행을 막기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3자연합은 2021년 공동보유계약을 종료하면서 해체됐다.

이후 과거 경영권 분쟁의 한 축이었던 KCGI의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으로 넘어갔다.

호반그룹은 2022년 KCGI 측이 보유했던 한진칼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고, 2023년에는 팬오션이 보유했던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등 지분을 꾸준히 확대했다. 지난 7월 10일 대량보유 공시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을 20.15%까지 높였다. 당시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0.57%로 양측의 격차는 0.4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공시상 호반의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한진 측도 지분 확보에 나섰다.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은 1373만4128주, 지분율은 20.57%다. 특히 정석인하학원은 올해 말까지 한진칼 주식 77만3676주를 총 1022억800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거래가 완료되면 정석인하학원의 지분율은 1.90%에서 3.06%로 높아지고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도 21.73%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경영권 구도에는 다른 주요 주주들의 지분도 중요하다.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14.90%, 산업은행은 10.58%, LX판토스는 3.83%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델타항공 등을 조 회장 측 우호지분으로 분류해왔으며, 산업은행의 10.58% 역시 경영권 구도에서 중요한 지분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조 회장 측과 호반그룹의 지분율만 비교해 경영권 구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델타항공과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의 의결권 향방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지분 구도만 놓고 보면 호반이 추가 지분이나 우호지분을 확보하지 않은 채 경영권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과거 경영권 분쟁 흐름 바꾼 산은…10.58% 향방 주목

산업은행은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지원을 위해 한진칼에 총 8000억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했고, 나머지 3000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마무리된 이후 산업은행이 출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현재 보유한 한진칼 지분 10.58%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경영권 구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과거 3자연합과 조 회장 측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산업은행의 지분 취득이 지분 구도를 바꾼 만큼 향후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산업은행 지분의 향방만으로 경영권이 결정되는 것도 아니며 델타항공 등 다른 주요 주주의 의결권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JAL도 한진칼 주주로 등장했다. 대한항공과 JAL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JAL은 이 과정에서 한진칼 주식을 취득했다. 구체적인 지분율과 취득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JAL을 조 회장 측 우호지분으로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대한항공의 전략적 파트너가 한진칼 주주가 됐다는 점에서 향후 지분 구도의 새로운 변수로 볼 수 있다.

호반은 현재까지 한진칼 경영권 인수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도 반도건설이 처음에는 ‘단순투자’로 공시했다가 이후 ‘경영참여’로 보유 목적을 변경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호반의 추가 지분 확보 여부와 향후 경영권 참여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특히 한진그룹이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전통적인 재벌그룹인 반면 호반그룹은 창업주가 사업을 일으켜 대기업집단으로 성장한 자수성가형 기업집단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서로 다른 성장 배경을 가진 두 기업집단을 둘러싼 지분 구도가 실제 경영권 경쟁으로 이어질지, 호반의 추가 지분 확보 여부와 산업은행의 10.58% 지분 향방이 핵심 관전 포인트다.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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