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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의 복귀와 치폴레의 상륙

유아인의 복귀와 치폴레의 상륙 — Read the full institutional market analysis on MTIMES Global.

유아인의 복귀와 치폴레의 상륙
MTIMES Archive / Photo

배우 유아인이 돌아왔다.

배우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의 영화 <뱀피르>의 주연을 맡았다. <뱀피르> 측은 최근 유아인을 비롯해 이성민, 이준혁, 윤경호, 최현욱 등의 캐스팅을 공식화하며 대본 리딩 현장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본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유아인의 스틸컷 한 장으로 여론은 극명하게 갈렸다. ‘충분한 자숙이 없는 성급한 복귀’라는 목소리와 ‘어떠한 잣대나 기준도 없는 연예인에게 가혹한 공인 취급’이라는 의견이다.

영화 '뱀피르' 리딩 현장 [출처=new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아인은 3년 전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7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유아인의 <뱀피르> 출연설이 처음 불거진 시점이 지난해 12월이니,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진 지 불과 5개월 만에 사실상 복귀 시점을 저울질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아인은 마약 사건 이후 복귀한 주지훈, 하정우 등 다른 배우들과도 비교가 됐다. 주지훈은 집행유예 기간은 물론 수년의 공백을 거쳐 돌아왔고 하정우는 벌급형을 선고 받은 뒤 2년의 자숙 기간을 가졌다. 사건의 경중을 따져도 유아인은 투약 횟수나 불법 처방량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데에 대중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진 듯하다.

비난은 거셌다. 전작 <파묘>로 ‘천만 관객’ 타이틀을 얻은 장재현 감독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파묘>로 얻은 대중의 신뢰를 유아인의 복귀에 건 감독의 ‘위험한 베팅’은 자신감을 넘은 자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장재현 감독은 유아인을 캐스팅하는 데 자신의 신뢰를 썼지만, 그 선택을 대중에게 설명하는 데는 침묵했다”며 “작품만 잘 나오면 과정의 논란도 사라질 것이라는 태도로 비친다”고 했다.

영화 '파묘' 속 한장면 [출처=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연예인에게 유독 가혹하게 적용되어 온 ‘공인’으로서의 도덕적 책임감이 이번에도 고개를 든 것이라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원칙적으로 연예인은 공인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다만, 특정 연예인의 행동이나 말이 사회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보여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편의상 그들을 공인으로 칭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 보니 정치인, 기업인 등 ‘재계의 문제아’들과 비교했을 때 연예인은 얼굴을 드러낸다는 이유 하나로 역차별을 당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아인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강남역에 1호점을 오픈 한 미국 멕시칸 프랜차이즈 치폴레의 인기가 뜨겁게 치솟으면서 해당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끈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사장이 비교 대상이 됐다. 그는 2018년 액상 대마를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하고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SPC그룹은 그를 경영에서 영구 배제할 것을 국민과 약속해놓고 결국 전 국민이 열광하는 치폴레를 들여오는 데 선봉에 세웠다. “치폴레는 아무것도 모르고 먹으면서 유아인은 무슨 자격으로 손가락질 하느냐”는 비약에 논리가 설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서울 서초구 치폴레 강남점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한 연예 관계자는 “여론 심판이 중요하고, 대중의 반응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물의를 일으킨 것에 있어서 책임지는 방식이 ‘대중의 화가 풀릴 때까지’일 수는 없다”라며 “가진 역량과 재능을 발휘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다시 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성숙한 자세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MARKET Times

MTIMES Global Editorial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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